겨울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에서도 관광객이 몰리는 해수욕장, 등산로 등에 대한 출입과 운영이 전면 통제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기자설명회를 통해 오는 24일 0시를 기점으로 식당에 5인 이상 예약과 입장이 금지되는 등의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변 권한대행은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를 통해 자칫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만큼, 더욱 박차를 가해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특별방역 대책 발표 배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정부에서는 식당에서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 겨울스포츠 시설 운영 중단, 해넘이·해돋이 관광명소 폐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오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전국에 일관되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에서는 세부 조치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연말연시 주요 관광명소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해넘이·해돋이 장소로의 밀집을 막기 위해 시역 내 7개 해수욕장은 호안도로와 인근공원을 포함해 오는 31일 12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폐쇄조치 한다.
또한 해수욕장 주변의 공영주차장도 해당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는다. 식당, 카페도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 가능하도록 운영 제한 시간을 당일만 연장한다.
연말연시 방문객 밀집이 우려되는 부산지역 주요 관광명소도 같은 기간 폐쇄된다. 출입 통제가 가능한 관광시설 36곳은 폐쇄조치 되며 나머지 주요 관광지 22곳은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현장에서 관광객 밀집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객실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한다.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고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는 금지된다.
지난 22일 정부에서 발표한 대로 오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소모임 제한을 위한 5인 이상 예약 및 동반 입장 금지 등 식당에서의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전국 공통으로 적용된다.
최근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 요양병원,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요양병원과 종사자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매주 점검하고, 종사자 선제검사는 정부 지침(비수도권 격주 1회)보다 강화해 주 1회 실시한다.
종교시설은 기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에 의해 비대면 정기예배만 허용되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성탄절 전후, 연말연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며 방역 조치에 불응할 경우 집합금지 조치까지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북구 빙상장, 남구 빙상장을 포함한 시역 내 5개의 빙상장도 해당 기간 동안 집합이 금지된다. 영화관, 공연장에 대해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변 권한대행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의료진과 방역 인력들의 수고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한 번만 더 기억해달라"며 "연말연시 집에 머무르는 것이 이분들의 수고와 시름을 빨리 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마지막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상을 보내시기를 당부드려 송구한 마음이다"며 "하지만 다시 우리가 가까워질 내년을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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