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유치 위해 40여만 충남도민 의지 담긴 서명부 청와대 전달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위해 220만 도민 의지 모은다

▲충남도 도청 ⓒ충남도

충남도가 21일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위해 1개월 반 동안 받은 40여만 명의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양승조 도지사는 "유태식·이상선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대표 등과 청와대를 방문, 노영민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등을 만나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촉구 범도민 서명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18개의 총국을 두고 있으나, 충남에선 2004년 공주방송국을 폐쇄한 후 지역방송국을 설립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 균형 발전과 도민 알 권리 충족, 시청자 주권 회복을 위해서는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청와대에 요청했다.

이번에 전달한 서명부는 지난달 2일부터 12월18일까지 47일 동안 도내 곳곳 각계각층이 추진한 서명운동의 결과물로, 총 40만 9671명이 참여했다.

더불어 충남·대전·세종 지역 국회의원 19명 전원이 서명했고, 홍성군민 6만 7000여 명, 아산시민 2만 3000여 명, 서산시민 1만 9000여 명이 동참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7만여 명,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2만 7300여 명, 충남 의용소방대연합회 1만 8600여 명, 충남 자율방재단연합회 1만 500여 명도 힘을 보탰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 지역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24.8%로 지상파 뉴스 의존도가 높다"며 "농·어업 등 1차 산업 종사자 비중도 13.8%로 인근 지역보다 높아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민이 내고 있는 수신료는 충남 공주, 계룡, 논산, 부여, 금산을 제외하고 2018년 기준으로 전국 도 단위에서 3번째로 많은 26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5일 충남도의회는 ‘KBS 충남방송총국 내포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지난달 20일 세종에서 개최한 제28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는 양승조 도지사가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함께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