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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결국 불출마..."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 셈법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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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결국 불출마..."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 셈법 복잡해"

선언문 두고 해석도 분분, 경선 시작전까지 인지도 올리는게 관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갑, 5선)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같은 당 소속 후보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서 의원은 2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6기 부산시장으로서 추진했던 제 꿈이 있다. 정말 열심히 일했다. 아쉬움도 많다. 그러나 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 2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당선돼 2018년 석패했던 서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퇴로 만들어진 보궐선거인만큼 시정 안정화를 위한 유력 후보자로 꼽혀왔으나 당선 1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 개헌 저지선인 100석 사수 등의 문제로 결국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당내 친박계 인사 중 가장 높은 지지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서 의원이 후보군에서 빠지게 되면서 같은 당 후보자들도 제각각 해석을 달리하면서 행보가 엇갈리게 됐다.

현재 국민의힘으로는 박민식, 박형준,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 의원과 정치신인 전성하 LF 에너지 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남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등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형준 교수가 제일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이언주, 이진복, 박민식, 유재중 전 의원이 쫓아가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다른 후보자들의 경우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기에 부산 전역을 다니면서 본인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경선 규칙을 보면 1차 경선(100% 시민 여론조사)을 통해 4명(정치신인 1명 포함)이 선정되면 2차 경선(일반 국민 여론조사 80%, 당원 20%)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으로 정치신인 몫인 1명을 제외한 3명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던 박형준 교수에 비해 이진복, 이언주, 박민식, 유재중 전 의원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민식, 박형준, 유재중, 전성하, 이진복, 이언주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중앙선관위

이들 후보자들은 서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도 엇갈렸다. 유재중 전 의원은 "서병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기존 세력들을 후보자들이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판단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전직 시장이고 가장 다선 국회의원이지 않는가. 긴밀하게 상의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조원 받고 같이 협력해서 부산 발전을 위해 나아가겠다"며 서 의원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진복 전 의원도 "그동안 부산시를 위해서 고생하셨지만 앞으로 부산을 위해 노하우들을 가지고 생각들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후보자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치신인 전성하 LF 에너지 대표는 "힘든 결정을 하셨다. 서 의원의 연설문 내용을 보면 기존에 있는 인물보다는 젊고 참신한 인물을 원한다고 했다. 그게 저 아니면 박성훈 부시장이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젊은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불출마를 선언한 서 의원은 "과연 부산시장으로서 어떤 사람이 가장 적합한 시장상이냐 말하면 젋고 청렴하고 혁신적인 사람, 능력 있는 사람, 그래서 부산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는 여의도연구원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며 차기 부산시장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나와 줬으면 좋겠고 발굴해 내서, 지금 현재 뛰고 있는 후보들과 제대로된 경쟁 무대를 만들어 시민들이 제대로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들는게 저희들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기존 후보자들 외에도 정치신인들이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적극적인 후보자 지지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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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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