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전북 고창군은 농생명식품산업을 비롯해 역사문화관광, 자식농사 잘짓는 사람키우기, 나눔과 봉사로 촘촘한 복지, 함께 살리고 잘사는 상생경제, 참여하고 소통하는 울력행정 등 6대 핵심과제의 꽃을 피운 해로 평가된다.
또 고창일반산업단지 투자유치,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 역사교과서 등재, 여성친화도시 지정 등의 결실을 얻어내기도 했다.
6대 핵심과제를 비롯해 1년 간의 주요 군정 성과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농생명식품수도 본격 도약
-농민수당 확대 지급, 식초문화도시 도약, 통합브랜드(높을고창) 활성화
고창군이 전북 최초 시작한 농민공익수당이 올해 전북도 14개 시군 전체로 확대됐다.
올해 농민공익수당은 1만195농가에 60만 원씩 고창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총 지급규모는 62억 여원 상당에 달했다.
추석전 지급을 완료해 주민들이 명절 장보기 등에 사용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이 돌았다.
내년에는 양봉 농가와 어가도 지원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세계 4대 식초도시를 향한 고창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고창 곳곳의 카페에서 청소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커피 대신 복분자 식초음료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달콤새콤한 식초의 매력에 반해 160명의 군민들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발효식초 제조법에 대한 전문지식(식초문화아카데미)을 배운다.
이밖에 고창군은 2020대한민국 발효식초대전에도 참가해 한국형 복분자 발사믹 식초를 선보여 관람객뿐 아니라 유통업체 관계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더해 올해 고창군의 농특산품(수박, 멜론, 쌀)은 '높을고창'이름으로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반도 첫수도의 높은 위상과 높은가격, 높은품질, 높은신뢰도, 높은 당도 등을 포함하는 고품질 먹거리를 나타내는 명품브랜드다.
▲역사문화관광 품격 높였다
-고창무장봉기 한국사 교과서 수록, 신재효 판소리 사설본 완질(청계본) 공개 등
올 3월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8종의 한국사교과서(2019년11월27일 검정) 전체에서 고창 무장봉기(무장기포)를 기술하게 됐다.
특히 '국가기념일 무장포고문 낭독', '성지화 사업 국가예산 확보'에 이은 '역사교과서 수록'으로 고창군의 동학농민혁명 자긍심 찾기 노력이 빛났다.
MBC인기 역사탐방 프로그램인 '선을넘은녀석들'에서도 고창 곳곳의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직접 찾아 비중 있게 다루며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현존하는 판소리 여섯바탕을 집대성한 고창출신 동리 신재효 선생의 사설본 전체가 100여년 만에 세상에 공개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청계본이 발견됨으로써 고창이 낳은 동양의 셰익스피어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연구는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 식품전문 산업단지 '고창일반산업단지'
고창군은 지난 4월 닭고기가공업체인 '㈜동우팜투테이블'과 1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선 7기 '농생명식품산업 육성' 관련 1호 식품기업 유치다. 고창일반산업단지에 유럽형 최첨단 공장으로 지어지며 고창주민 650명이 직접 고용된다.
여기에 최근 곡물가공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고고홀딩스'도 입주를 예정해 식품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고고홀딩스는 향후 300억 원(부지 10만8768㎡, 고용예정 312명)을 투자해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건축자재 생산기업인 금해산업은 지난 5월 착공해 연말부터 제품생산에 들어갔다.
이밖에 쌀 가공·유통기업인 '한결영농조합법인'과 고구마 가공품 생산기업인 '고창황토배기 청정고구마연합 영농조합법인'이 각각 최근 산단 현장에서 공장을 착공했다.
▲"돈이 도는 선순환 경제" 높을고창카드 지역상생경제 활성화 톡톡
유기상 군수의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시작한 '고창사랑상품권'이 올해 들어 편의성을 한층 높인 '높을고창 카드'를 출시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높을고창카드'는 우체국을 제외한 고창군 관내 은행에서 구입 할 수 있다.
카드발급 이후 휴대전화에서 '고향사랑페이'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바로 충전과 사용내역 조회, 잔액관리, 소득공제, 보유한도 증액 신청도 가능하다.
▲역대 최고 국가예산 1452억 원(총사업비 기준 1조1882억 원) 확보
고창군은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올해 1325억 원보다 127억 원(9.6%) 늘어난 1452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고창군 역대 최고예산 확보 실적임은 물론, 전국 내년 국가예산증가율(8.5%)을 상회하는 성과다.
총사업비 기준 1조1882억 원에 달한다.
'농생명식품산업' 분야에선 '산지유통시설(APC)지원사업(총사업비 40억)'의 국비지원을 어렵게 따내며 그간 농산물 상품화 과정에서 부족한 물류기기와 장비를 추가 구입해 산지 농산물의 규격화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역사문화관광' 분야에선 '무장현 관아와 읍성조경 및 편의시설 정비(총사업비 17억 원)' 사업비를 챙겼다.
고창읍 전통시장 주변 구도심을 '음식·소리·치유'를 테마로 바꿔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총사업비 122억 원)'도 국가예산 확보에 성공했고, '신림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총사업비 40억 원)' 등도 예산안에 담았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올해 성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악조건에서도 군민 모두의 하나 된 힘으로 일궈낸 소중하고 값진 열매다"며 "2021년 신축년은 고창일반산업단지에 식품기업들이 본격 가동을 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고창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세계문화유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세대의 희망이 살아나고, 편리한 도시기반이 확충되며, 모든 군민의 삶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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