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26명으로 집계돼, 엿새 만에 1000명 아래로 내려갔다. 검사량이 줄어든 주말 영향이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89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4명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24명의 대규모 사망자가 나왔다. 코로나19가 1월 국내에 상륙한 후 당일 사망자 집계로는 최다다. 누적 사망자 수는 698명이 됐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들어 294명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긴박하던 중환자 병상 확보 상황은 개선됐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닷새 연속 이어지던 하루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 발생 양상이 일단 멈췄다.
하지만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반영된 만큼, 아직 대규모 확산 상황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전날 코로나19 검체 검사량은 3만767건으로 직전일 검사량 3만6847건보다 6080건 감소했고, 직전 마지막 평일의 5만6450건보다는 2만5000여 건가량 줄어들었다.
여전히 수도권에서 대규모 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한동안 대규모 감염 전파가 이뤄지던 부울경 지역의 감염 확산 상황은 비교적 안정된 반면, 상대적으로 감염 전파가 덜 이뤄졌던 대구경북과 강원, 제주 등의 감염 전파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328명(해외 유입 1명)이었고, 인천에서 88명(해외 유입 3명), 경기에서 244명(해외 유입 7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수도권 총 신규 확진자 수는 660명(해외 유입 11명)이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현재까지 총 215명의 감염자가 보고됐고, 경기도 포천시의 한 골프장에서는 15명의 집단 감염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보고된 곳은 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이었다. 이날 대구에서도 21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19명(해외 유입 1명)이 보고된 부산보다 감염자 수가 많았다.
3차 유행 초기인 12월 중순만 해도 대구와 경북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새 감염자가 적게 보고되는 안정된 상황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을 제외한 3차 유행 최대 피해 지역이었던 부울경을 넘는 감염 확산세가 엿보이고 있다.
이날 울산의 신규 확진자는 17명, 경남의 신규 확진자는 15명이었다.
강원에서 25명(해외 유입 3명), 제주에서 23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돼 감염 확산 양상이 아직 진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충북에서 33명(해외 유입 4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고 충남에서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한편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는 경기도와 함께 크리스마스 주간인 오는 24일 0시부터 5인 이상의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방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활권인 수도권 전체에 같은 행정명령이 내려가야 효과가 있는 만큼, 시는 인천시와도 이 같은 방안을 조율 중이며, 이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도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대본이 기존에 언급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세부지침'의 일부를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사례다.
이미 중대본은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하지 않는 대신, 3단계 세부지침 일부를 현 단계에 세부 적용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다.
아울러 3단계 세부조치 중 일부 내용을 수정해 더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되도록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같은 방침의 하나가 기존 10인 이상 집합금지 조항을 5인 기준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해당 행정명령을 실제 발동할 경우, 3단계 거리두기와 관련한 세부지침이 수정된 조항이 실제 적용되는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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