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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김제구간 '불량재료 사용·부실시공'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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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김제구간 '불량재료 사용·부실시공' 적발

감사원, 김제구간(3-4공구) 부적합 성토·치환재료 사용, 다짐공사도 부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네이버 블로그

호남고속철도 전북 김제 구간이 부적합한 성토재료와 치환재료를 사용, 충분치 않은 다짐으로 연약한 지반과 유사한 것으로 감사원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17일 호남고속철도 1단계 사업구간(오송∼광주송정)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용에서 이같은 점이 확인됐다.

감사 결과, 해당 구간에 있는 공사구간 20곳 가운데 17곳에서 허용 침하량인 30㎜가 넘는 침하가 확인된 가운데 특히 70㎜ 이상으로 과도한 침하가 발생한 '전북-김제 구간'에서 불량재료 사용과 부실시공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 구간인 '3-4공구'의 첫 번째 조사대상인 109.573㎞ 지점(성토높이 11.68m, 최대 침하량 78㎜)을 시추조사한 결과, 하부노반과 원지반 치환층 대부분의 200번 체(눈금크기가 0.08㎜인 체) 통과율은 26.2~81.7%로 기준치(0~25%)를 초과했다.

소성지수도 11.5~27.1%로 기준치(10% 이하)를 초과했다.

또 원지반 치환층의 N값이 6~9회/30㎝에 불과해 연약지반(사질토의 N값 기준: 10회/30㎝ 이하)과 유사한 상태로 나타나는 등 부적합한 성토재료와 치환재료를 사용한 것은 물론, 다짐공사도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감사결과 확인됐다.

3-4공구의 두 번째 조사대상인 109.863㎞ 지점(성토 높이 14.0m, 최대 침하량 106㎜)도 시추조사한 결과, 하부노반과 원지반 치환층의 200번 체(눈금크기가 0.08㎜인 체) 통과율이 41.1~55.5%로 기준치(0~25%)를 초과한데 이어 소성지수도 9.1~20.3%로 기준치(10% 이하)를 초과하는 등 역시 부적합한 성토재료와 치환재료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성토 노반 상단으로부터 4.0~4.3m 구간과 5.7~6.0m 구간은 밀도 값이 각각 1.28g/㎤, 1.26g/㎤로 최소 기준치(1.5g/㎤의 90%인 1.35g/㎤ 이상)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토 노반 상단으로부터 11.3~11.9m 구간은 주변부에 비해 밀도가 감소했는데 시추공 영상에서 치환층과 원지반층이 분리돼 공극(빈틈)이 있는 것으로 관찰되는 등 다짐이 불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공사시방서(계약문서)의 시공조건과 달리 성토 노반 시공 시 불량한 성토재료를 사용했고, 고르게 다지지 않았으며 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감리사)는 시공상태에 대한 검토․확인을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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