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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의 감사 … 홍도 바닷속 통영해경 故 정호종 경장 추모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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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의 감사 … 홍도 바닷속 통영해경 故 정호종 경장 추모비 세우다

“고인과 그 가족에게 깊은 감사와 죄송함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지난 6월 해상에서 위기에 처한 다이버를 구조하려다 순직한 통영해경 故 정호종 경장을 기리는 추모비가 마지막 구조 활동 장소였던 홍도 바닷속에도 세워졌다.

거제시수중·핀수영협회는 “통영해경과 한려해상국립공원관리공단 승인을 거쳐 故정 경장이 숨진 통영 홍도 바닷속 바위골에 최근 추모비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추모비 제작 설치는 다이버 26명이 자발적 모은 성금으로 마련됐다.

▲추모비. ⓒ거제저널

추모비에는 “위험에 처한 다이버를 구하다가 아까운 생을 마감한 고인과 그 가족에게 깊은 감사와 죄송함으로 고개를 숙입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을 새겼다.

다이버 들은 추모비가 바닷속에서 흔들림이 없도록 2주 후 수중 재확인과 함께 추가 고정 작업을 할 예정이다.

거제가 고향인 당시 정 순경은 지난 6월 6일 오후 기상악화로 홍도 해상동굴에 고립된 남녀 다이버 2명을 구조하기 위해 동료 구조대원 2명과 함께 현장에 투입됐다.

▲추모비. ⓒ거제저널

동굴안에서 고립된 다이버들을 발견한 정 순경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로프를 설치했으나 높은 파도로 약 10분 만에 함께 고립됐다.

고인은 해병대를 나와 산업잠수사로 수년 동안 일하다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싶다는 신념으로 해경(특임구조)에 지원, 합격해 지난해 1월 임용됐다.

사명감이 투철했던 고인은 이날도 동굴 안팎에서 꼬박 12시간의 사투를 벌인 끝에 고립된 다이버 2명과 저체온 증상을 보이는 나머지 구조대원 2명은 구조됐지만, 정작 정 순경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정부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9일 故정 경장에 대한 살신성의 정신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통영연안VTS 추모공간에 세운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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