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만나러왔다" 경찰과 몸싸움, 배관 타고 오르기도

아수라장된 조두순 집앞...사흘간 8명 입건, 민원 접수 100여 건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 12일 출소한 이후 일부 시민과 유튜버 등이 그의 집 앞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불법행위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4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 씨(21) 등 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13일) 오후 9시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조두순의 집 주변에서 “조두순을 만나러 왔다”고 말하며 이곳을 지키던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에 사는 A 씨는 유튜버는 아니며 조두순에게 직접 항의하고 싶은 마음에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앞서 조두순 출소 당일인 12일 오후에는 수원에 사는 B 군(17)이 조두순 집 뒤 가스 배관을 타고 벽을 오르다 적발됐으며 B 군을 연행하는 경찰 차량을 몸으로 막아 세운 5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또 조두순이 출소해 집으로 가는 과정에서 그를 태운 호송 차량 위에 올라가거나 차량을 발로 차 부순 혐의 등으로 유튜버 3명이 각각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두순에 대한 사적 보복행위로 입건된 사람이 현재까지 8명이라고 밝혔다.

조두순 거주지 주변에서 소란이 이어지면서 주민 불편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조두순 출소 후 사흘째인 이날 오전까지 소음 민원 신고가 100건 가까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말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란 행위가 다소 잦아들었지만, 우발 상황에 대비해 1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조두순은 귀가 후 3일째 두문불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