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 탄력 받는다

14일 대전시청서 시도지사 합의, 공동 건의문도 채택…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도 동참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및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시도당 위원장들이 충청권 광역철도망 공동추진에 합의하고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세종시

충청권내 각 광역지자체마다 각기 다른 노선 계획을 빚어왔던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지자체단체장들의 합의에 따라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시·도지사와 강준현(세종), 박영순(대전), 강훈식(충남), 이장섭(충북) 시도당 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각 시·도당 위원장은 14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 11월 20일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해 추진되고 있는 광역지자체의 권역별 초광역화 전략과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에 따라 합의한‘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에 따른 것으로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충청권을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 행사에서 4개 시·도지사는 ▲정부세종청사〜조치원 일반철도 신설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 광역철도(신탄진〜조치원 구간은 별도의 선로증설 없음) ▲보령〜공주〜정부세종청사 일반철도 신설 등 3개 안에 합의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14일 합의한 충청권 광역철도망 ⓒ충북도

이중 정부세종청사〜조치원 일반철도 신설의 경우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일반철도 노선으로, 세종시가 국정 비효율 개선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ITX 세종선’ 사업이다.

청사세종청사 중심부에 ITX세종역이 건설될 경우 서울역까지 70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어 청사 근무자 및 인근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세종시가 아주대학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ITX 세종역 건설 사업의 경제성이 0.83으로 나타나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철도사업인 점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충북도에도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 및 KTX 오송역의 접근성이 향상돼 대전‧세종 시민의 이용객 증가와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청주에서는 오송역·대전·세종청사로의 이동도 쉬워지게 돼 광역생활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지하로 통과하게 돼 도심 교통난 해소와 도시 활성화 촉진 및 광역간 또는 도시 내 이동 편리성 제공 등으로 도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희 시장은 “이번 공동건의는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해서는 철도 인프라 확충이 꼭 필요하다는 충청권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인 충청도 균형건설국장은 “정부의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분원 추진, 충청권 메가시티 공동합의가 진행됨에 따라 현 시점이 청주시의 광역철도 도입을 위한 최적기”라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건의한 3개 사업을 내년 4월 고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모두 반영하는 경우 행복도시 건설이 마무리되는 2030년을 전후로 세종과 인근 도시, 수도권을 연결하는 다수의 철도망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