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K방역 자화자찬, 문재인 정권의 반복된 대국민 사기"

국민의힘 "코로나 대란은 문재인 정부가 낳은 대재앙이자 인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코로나 대란은 대통령과 정부의 판단 오류와 늑장 대책이 낳은 대재앙이자 인재"라고 비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K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했던 문재인 정권의 반복된 대국민 사기성 발언이 대통령의 무능 때문이든, 참모진의 허위보고 때문이든,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 대통령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인데 병상이 부족해 자택에 대기중인 환자가 500명이 넘었다"며 "컨테이너를 병상 대책으로 꺼내는 등 지난 1차 대유행보다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화가 날 지경"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한 지 이틀 만에 (확진자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며 "국민들의 희생과 적극적 협력으로 이뤄진 코로나 팬데믹 억제가 (정부는) 자신들의 업적처럼 K방역을 자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는 4,400만명분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그 가운데 확실히 계약이 된 건 고작 1,000만명분밖에 되지 않고, 그 마저도 미FDA승인을 받지 못한 제품이라 안전성 확보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선진국들이 백신 확보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무려 1,200억원 가까운 홍보비를 들여 K방역 자화자찬에만 몰두했던 것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