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정신 기억해야

원희룡 제주지사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옳게 하는 대통령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는 노무현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정신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안타깝다"며 "노무현은 원칙을 사수하는 실패가 원칙을 어긴 성공보다 값지다고 믿었던 사람"이라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다들 권력기관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고 성공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했지만, 옳게 하는 대통령도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며 "노무현이 도전했던 정치적 가치를 문재인 대통령은 실패라고 믿고 있는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공수처는 성역없는 수사를 위한 약속이었다라고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고 했다가 측근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자 검찰총장 해임을 위해 혈안이 된 자신의 모습을 봤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를 두만 뒀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국민에게 약속한 공수처는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공수처가 아니고, 집권 권력이 바뀌면 자신들에게도 괴물로 변해버릴 그런 공수처를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는 걸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인 내가 책임 지겠다. 권력은 투명하게 규제받아야 한다. 부도덕한 정치 지도자나 불법적 지도자, 그 누가 나왔을 때보다 더 치명적인 손실을 준 것이 분열"이라고 했다며 "대통령 노무현이 남긴 정신적 유산을 대통령 문재인이 짓밟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치적 다수가 권력으로 검은 걸 희다고 우기는 일 역시 역사에서 흔하게 일어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그런 모순을 참지 못했다.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일도 공정한 과정을 통해서 관철하지 않으면 곧 무너질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믿었다"면서 "노무현 정신을 기억하고 노무현이 지키고자 했던 원칙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는 대신 추미애 장관을 해임하라. 눈을 가리는 측근을 쳐내고,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날로 돌아가라"면서 "늦었지만 아직 잘못을 돌이킬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진짜 적은 분열과 편가르기가 승리를 위한 최고의 전술이라고 속삭이는 자들"이라며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고 통합시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