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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농촌관광 활성화시키려면 관광지‧관광상품 늘려야 한다”

10일 농촌 관광산업 활성화 중장기 계획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지적

▲세종시가 10일 농촌관광 산업 육성 및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송완구 삼농컨설팅 책임연구원이 중간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의 농촌체험학습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촌관광지와 관광상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시는 10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김시중 우송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장 등 농촌융복합(6차)산업 자문위원과 신문호 시 로컬푸드과장, 농촌융복합(6차)산업 인증사업자 등 필수인력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관광 산업 육성 및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송완구 박사(삼농컨설팅 책임연구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경제에서 농업이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비중이 67.6%,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이 중요해졌다’는 응답이 69.5%,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귀농‧귀촌 의향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20.3% 등으로 나타나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여 도시민들은 농업·농촌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귀농·귀촌 의향 역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진정 혹은 종식되는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본인의 연간 농촌관광 횟수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답변한 비중이 44.5%, 연간 농촌관광 횟수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경우(평균적으로 농촌관광 횟수를 늘릴 예정)가 46.8%로 코로나19의 진정 또는 종식된 이후에는 농촌 관광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한 준비 태세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5년간 세종시의 IMG 내셔널, 베어트리파크, 산림박물관, 영평사템플스테이, 합강공원 오토캠핑장 등 주요 관광지점을 찾은 입장객 수는 지난 2015년 58만 5466명에서 2019년 70만 649명으로 늘었지만 관광지나 관광단지, 관광특구는 물론 문화관광축제도 없다”며 “농촌 관광지는 체험휴양마을, 체험농가 등 약35개”라고 소개했다.

송 박사는 강진 푸소, 홍천 컬러 팜 For Rest, 영동 불휘농장, 임실 오수 의견문화제, 완주 안덕건강힐링체험마을, 고창 운곡습지 주민협의체 등의 국내 사례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일본 등의 성공사례에 대해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송 박사는 SWOT 분석을 통한 종합진단에서 세종시의 ‘강점’에 대해 △충분한 수요 시장 : 지속적인 인구의 증가 및 대전·공주·청주 등 지역 대도시 인접, 인력풀 풍부(여성, 은퇴자 등) △지리적 접근성 우수 : KTX, 고속도로 등 수도권 접근성 우수 △농촌관광 경영체의 경영기반 안정 및 네트워크 결성 △6차 산업 농가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존재 : 연중 가능한 주제(한과, 장류 등) 및 농산물 다양(밤, 딸기, 토마토, 버섯 등)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으로서 매력적인 유인력 보유• 로컬푸드매장의 성공적 정착 등을 꼽았다.

또한 ‘기회’로는 △농촌관광의 성장과 농촌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여행 수요로의 전환(내부 안정화 전제) △농업농촌의 교육적 가치에 대한 인식 증대 및 활동으로 강화 : 교육과의 연계 △치유농업법의 제정에 따른 관련 지원 촉진 : 새로운 콘텐츠로서의치유농업과 힐링 △생활형 관광, 현지 밀착형 관광 확대 등을 밝혔다.

반면 ‘약점’으로는 △농촌관광 공급의 양적 부족 : 특히 숙박부문 △농촌관광 경영체의 영세성 및 농업활동 병행 중심 : 확장성의 한계 △수요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의식과 태도, 역량 : 특히 프로그램 개발 역량 △체험중심의 활동 : 체류 증대 활동과 연계한 방문지에서의 활동 다양성 미흡 △로컬푸드매장 외 도시민의 관련 정보 취득경로 부족(농촌관광 플랫폼 부재) △경영체간 네트워크 초기단계로 관련 역량 미흡 △교육훈련 시스템 취약 등을 지적했다.

‘위협’에 대해서는 △농촌관광의 품질에 대한 도시민들의 의구심 : 기존 체험중심 시장의 실패 △전국적 농촌관광 공급의 증가로 경쟁 심화 △투기목적의 농지 보유 우려로 인해 각종 규제 강화 △코로나19의 장기화, 저성장 지속으로 인한 관광시장 축소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송 박사는 시민의 질을 높이는 세종시 농촌관광을 위한 비전에 대해 “농촌관광 경영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신규인력을 유인해야 한다”며 “지역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관리하고, 농촌관광 접점을 확대하고 창의적 인재를 활용한 홍보와 농촌관광 통합적 지원체계의 구축도 필요하다”고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김시중 우송대학교 관광사업연구소장은 “농촌융복합산업 농촌관광에서 중요한 것이 세종을 지속적으로 성장발전될 것인가라는 종합계획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농촌관광하면 다양한 예시가 있으나 농촌융복합산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특화 품목과 연계된 관광적인 측면, 축제, 관광체험교육, 서비스 개발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 측면을 연계해 포괄적인 것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량적 목표는 정확한 지표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농촌관광의 공급자, 수요자 측면에서의 지표 농촌관광 방문객 수, 인증업체 수 등 정량적 목표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설정할 필요가 있고 설정한 이후에 카테고리별 전략 및 추진 사업이 도출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단계별 연도별 소요예산, 기본적인 내용이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훈이 산채인 대표는 “농촌융복합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농업인으로서 세종시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기 위해 각 농가에서 전화가 오는데 이런 의견을 취합할 구심점이 없다”며 “요즘은 50대가 넘어서도 앱을 많이 사용하는만큼 앱을 개발하는 젊은 청년을 고용하는 방향이 실효성이 있고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인자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5개년 계획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나와야 공무원이 추진해 나갈 수 있다”며 “예산안이 나와야 구체적인 진행을 할 수 있으므로 예산 부분도 이야기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세종시 농촌관광을 운영하는 농가가 주로 구도심에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신도심 농촌관광과 연계해서 진행할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며 “또한, 기존 농촌융복합산업 농가들이 제조업, 체험 등 다양하기 때문에 이 전체를 큰 틀로 묶어서 농촌관광으로 엮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가 입장에서 안을 내주기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혜경 국화치즈 실장은 “젊은 학생들이 주로 체험을 많이 오는데 세종시는 유일하게 시청과 교육청이 협업하기 때문에 교육청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하셨으면 진로체험 등 더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성아 농림수산식품문화정보원 경영기획실장은 “정량적 목표를 세종시 관광의 30%를 농촌관광이 점유하는 것으로 잡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세종의 위치적 장점을 살려 전국을 상대로 한 전략까지 바라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해 캠핑, 차박 등도 각광받고 있는데 가능하면 세종의 관광 명소나 스팟도 제시되었으면 좋겠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호 세종다움협동조합 이사장은 “세종시 농촌관광은 보여줄 만한 자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그에 대한 방향이 담기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감우 FNC 플러스 대표는 “6차 산업 체험이나 농촌 체험마을의 고객 대부분이 학생인 만큼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본인 의지가 아닌 학교 의지로 오는 것인데 대전의 경우 학생 수는 많지만 체험마을이 5개로 적다. 학생 수와 타 지역에서 오는 비율을 분석하여 계획을 수립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자원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한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입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면 대전와인페어가 있지만 대전은 와인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며 “세종도 복숭아, 딸기로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품목으로 진행되면 좋겠다. 다양한 분야로 광범위하게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농촌융복합산업을 운영하시는 농업인 분들이 모이면 좋겠다”며 “규모경제가 되면 강해진다. 한 예로 만 평 핑크뮬리 밭처럼 농가들이 모여서 그들의 강점과 약점을 묶어서 계절별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용길 목인동영농조합법인 총무는 “체험농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세종시는 계속해서 학교도 늘어가고, 팽창해가는 도시이므로 수요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연도별 로드맵이 작성되면 좋겠고 유관단체에서 매칭을 잘 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에 대한 원활한 매칭이 이루어지고 농업경영체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잘 들어보고 진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치유농업법 제정,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세종형 농촌관광 산업 비전과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난 9월 착수한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농촌관광에 관한 국내외 사례조사와 관내 농촌관광 경영체의 시설과 환경, 운영자, 프로그램, 농촌관광 수요 등에 관한 조사가 진행됐다.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전략 및 세부과제 구체화 작업을 거쳐 세종시 농촌관광 산업 육성 및 활성화 중장기(2021∼2025) 계획에 반영된다.

신문호 로컬푸드과장은 “세종시 농촌관광 활성화를 통해 도-농 복합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이번 중장기 계획 수립이 탄탄한 주춧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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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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