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다른 후보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오마이뉴스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간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8.6%로 전체 후보자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언주 전 의원이 13.6%로 2위,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12.3%로 3위, 서병수 의원이 11.9%로 4위였다.
박 교수는 범야권 후보자 중에서도 23.6%를 받아 1위를 했으며 이언주 전 의원은 15.6%, 서병수 의원 14.0%, 이진복 전 의원 6.1%, 박민식 전 의원 5.1%, 유기준 전 의원 4.4%, 유재중 전 의원 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16.3%로 1위를 기록했으나 2위 김해영 전 의원(13.5%)과는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영입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6.6%의 지지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박인영 부산시의원(5.4%),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5.3%)까지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4.6%에 달해 야권과 달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에 책임을 져야 하는 민주당에 민심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선거 프레임 공감도'에서도 나타났다. 정부여당 심판론에 56.6%가 공감을 나타냈으며 안정적 국정운영 지원에는 32.3%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정당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44.7%로 민주당(25.85)을 크게 따돌렸다. 이어 국민의당 7.2%, 열린민주당 5.1%, 정의당 2.9%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부산시 중점 지역 현안으로 가덕도신공항 추진이 29.5%로 가장 많이 공감했으며 공항 찬반에서도 찬성이 54.8%로 반대 35.7%를 크게 웃돌았다. 가덕도신공항 실현 기대감에서는 48.4%가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나 42.7%는 낮다고 응답하면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유재중·이진복 전 국회의원 신인인 전성하 LF에너지대표와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등 5명이 도전장을 냈으며 진보 진영에서는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만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이며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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