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서 고병원성 H5형 AI 발생

충북도, 가금류 이동 통제·긴급 살처분 …9일 오후 11시까지 도내 모든 가금류 이동 중지

▲김성식 충북도 농정국장이 12월 8일 음성군 메추리 농장 AI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도

충북도가 음성 메추리 농장 AI 확진 관련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충북도는 8일 전날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 농장의 3000여 마리 폐사 관련 간이·정밀 검사 결과 모두 H5형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긴급행동 지침(SOP)에 따라 발생농장에 대해 사람과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고, 오후 8시 긴급 살처분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사체 처리와 잔존물에 대한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3차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검사 결과는 하루나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는 해당 농장의 폐사율을 볼 때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반경 3km 내 가금류 4개 농가(오리1·닭3)에 대해 추가 살처분을 준비하는 한편, 10km 내 가금류는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이동 제한과 소독 방제·예찰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식품부에서 발령한 충북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에 따라 7일 오후 11시부터 48시간 동안 모든 가금류의 이동과 축산시설 내 작업을 중단하고 대대적인 소독에 들어갔다.

충북도는 정부와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유입 원인은 최근 전국 산발적 발생과 연관된 야생조류의 분변이 우연히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3km 내 농장에 대한 폐사 가축과 오염 물건의 방역 처리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조기 종식을 위해 가용 가능한 방역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