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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국 대유행 문턱? 주말 내내 확진자 600명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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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국 대유행 문턱? 주말 내내 확진자 600명 초과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15명..."수도권 전시 상황"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5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 하루 6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 단위의 대유행 문턱에 들어섰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580명, 해외 유입 확진자 35명을 각각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600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도 우려되지만, 지난 이틀의 집계가 검사량이 평일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주말의 상황을 반영했다는 점이 더 문제다. 주중을 지나며 감염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가 244명(해외 유입 13명), 인천의 신규 확진자가 40명(해외 유입 3명), 경기의 신규 확진자가 156명(해외 유입 2명)을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는 440명(해외 유입 18명)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대규모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 35명(해외 유입 2명), 울산에서 38명, 경남에서 16명(해외 유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은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 강화에 힘썼으나, 이날까지 14일 연속 두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부로 부산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16명을 기록, 1000명 선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네 자릿수로 집계된 지자체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경기, 경북 등 6개시도다. 충남의 누적 확진자 수는 995명으로 이르면 내일(8일)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소규모 전파 사례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전북에서 22명(해외 유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충북과 충남에서 각각 11명,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견됐다. 경북과 강원에서는 각각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지자체에서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해 유례가 없는 규모"로 감염 규모가 커졌다며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지금 추세라면 한두 주 후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까지 갈지 지금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위기"라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8일 0시부터 3주간 수도권의 거리두기 수준을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조치를 두고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3주가 코로나19 폭발적 증가세를 꺾을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회이자 힘겨운 고비"라고 강조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정부 조치 역시 수도권 2단계 격상 때와 마찬가지로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곧바로 3단계 격상을 고려해야 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다만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부가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으리라는 현실론이 지금으로서는 힘을 얻는 모양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일부 단체는 2.5단계 조치가 과도한 통제라며 반발하는 등 시민 사회가 정부 통제력 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7일 오전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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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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