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호남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2월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11월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0%를 기록해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6%로 2위를 기록했고, 윤석열 총장은 2%포인트 상승한 13%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1%를 기록했다. 기타 인물은 4%, 유보층(없음·모름·응답거절)은 41%였다.
한국갤럽은 후보 이름 등 보기를 제시하지 않고 자유응답을 받는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지사의 호남 지지율이다. 이 지사는 광주·전라에서 27%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26%였다. 지역별로 이 지사는 대전·세종·충청(이재명 11%, 이낙연 19%)과 부산·울산·경남(이재명 16%, 이낙연 17%)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를 앞섰다. 특히 광주·전라에서 이 지사가 이 대표를 제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50대 이하 전 연령층, 중도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총장은 대구·경북과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1위였다.
진보층에서 이 지사의 선호도도 높아졌다. 진보층에서 이 지사는 34%, 이 대표는 26%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이 지사가 이 대표에 2%포인트 뒤졌으나 이번 달에는 8%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내에서도 이 지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 이 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33%, 이 지사는 5%포인트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36%, 이 지사는 4%포인트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두 주자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광주·전라, 진보층, 문재인·민주당 지지층 등 여권 핵심 지지층의 선호도가 이낙연 대표에서 이재명 지사로 일정 부분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1,000명(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무선·유선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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