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40명으로 집계돼 이틀 연속 5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사이 16명이 급증해 중환자 치료 능력에 관한 불안함이 더 커지게 됐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0시 기준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가 516명, 해외 유입 확진자가 24명 각각 추가됐다고 밝혔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703명이다.
이로써 전날에 이어 다시금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었다. 특히 이날은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 만에 다시 지역 발생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달 27일 지역 발생 확진자는 525명, 이날은 516명이다.
이날 서울에서 262명(해외 유입 2명), 인천에서 22명, 경기에서 141명(해외 유입 4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수도권 전체 신규 확진자는 425명(해외 유입 6명)이다.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15명,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사회에 감염 전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영남권에서 한동안 확산세가 약했던 경북에서도 이날 11명(해외 유입 1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대구에서 3명, 울산에서 2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에서 10명(해외 유입 1명), 충남에서 14명(해외 유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 3명, 전북에서 9명(해외 유입 2명), 전남에서 2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돼, 상대적으로 호남권의 확산세는 전주에 비해 약화했으나 최근 비수도권의 확산세는 새로운 소규모 집단 감염 발생 양상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인 만큼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이날 위중증 환자가 전날보다 16명 급증해 117명으로 증가했다. 3명의 새로운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29명으로 집계됐다.
287명이 격리해제됐고 250명이 새로 격리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인 이는 6822명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여전히 수도권에서 상당수 확진자가 나오지만, 충청권과 경남권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해 비수도권 증가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 조정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이날 이후에도 대입 관련 전형이 진행되는 점을 두고 "많은 수험생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며, 재학생 34만6673명과 졸업생 13만3069명 등 총 49만3433명이 이번 시험에 응시한다. 시험 응시생이 5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역대 최소 규모다.
생활치료센터 등에 격리된 수험생은 시험장 113곳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 583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전체 격리 수험생은 3775명이다.
확진 수험생은 전국 거점병원 25곳, 생활치료센터 4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번 수능에는 확진자 205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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