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늘어났다. 정부는 추가 방역 강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11명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193명(해외 유입 1명), 인천에서 23명(해외 유입 2명), 경기에서 144명(해외 유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는 360명이다.
대규모 전파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는 부산에서 이날 32명(해외 유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고, 울산에서도 10명(해외 유입 4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 역시 울산과 같이 10명의 새 확진자가 추가됐다.
강원의 신규 확진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 강원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집계된 건 지난달 28일(19명) 이후 나흘 만이다. 같은 달 29일과 30일, 이달 1일의 하루 확진자는 한 자리로 유지됐다.
이날 전북에서 26명의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날 9명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익산과 군산, 전주를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대규모 감염 전파 사례가 이어진 충북에서 이날 16명, 충남에서 8명(해외 유입 2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이로써 지난달 28일(503명) 이후 나흘 만에 이날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다시 초과했다.
지난달 26일(581명)과 27일(555명), 28일까지 사흘 연속 500명을 초과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후 주말을 전후해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내려갔으나 재차 증가한 결과다.
지역 발생자와 해외 유입 사례를 구분해 보면, 이날 국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49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이 각각 확인됐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420명)보다 73명 급증해 500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6일(553명)과 27일(525명)에는 지역 발생 확진자만 500명이 넘었다.
검사량이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상쇄되고 다시 검사건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전주 방역당국은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전주와 같은 대규모 확진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감염병 전문가는 물론, 방역당국 관계자들도 대규모 유행을 조기 차단하지 못한다면 하루 1000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틀 전부터 자가격리자가 역대 최고치인 7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시행할 수 있도록 추가 방역강화 방안을 미리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상생활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가 번지는 특성상 정부 방역 노력만으로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어렵다"며 "모든 국민께서 자신이 방역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함께 참여하고 적극 협조해 주셔야 한다"고 정 총리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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