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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음악실 이어 교회발 집단감염까지" 방역 비상 걸린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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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음악실 이어 교회발 집단감염까지" 방역 비상 걸린 부산

치료 병상 부족해 대구로 환자 이송, 확진세 계속되면 마비...거리두기 준수 당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시 보건당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15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47명(815~861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 부산 사상구 선별진료소. ⓒ프레시안(박성현)

833·834·843·853·854·858·859번 등 7명의 환자는 모두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로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 중이다.

849번 환자는 지난 11월 27일 러시아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857번 환자는 감염경로 불분명으로 분류됐다.

838·839번 환자는 서울 강서구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됐고 840·841·842번 환자는 지역 내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경로는 조사 중이다.

835, 836, 837, 860번 환자는 각각 감염경로 불분명인 804, 806, 674, 676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후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나머지 29명의 환자는 모두 786번 환자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서울 광진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된 786번 환자는 지난 11월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시 보건당국은 786번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던 중 사상구 소재 한 종교시설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됐다.

해당 교회는 등록 신도가 100여 명의 소규모이며 786번 환자가 감염력이 있는 기간인 지난 11월 22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40여 명이 함께 있었고 설교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어 이 과정에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날 추가 확진자 중에서는 사상구청 직원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부산에서 진구청 다음으로 구청사 일정기간 폐쇄까지 의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 확진자 중 경남 거주자 2명은 마산의료원으로, 36명은 대구동산병원으로,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 환자 9명은 부산의 의료기관으로 입원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병상 운용을 위해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인 경증환자 4명도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으로 부산에서만 확진자 60명이 대구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도 부산의 치료 병상 부족은 해결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를 준비하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세가 지금과 같이 이어진다면 자가 치료까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의 부산의 환자 발생 현황을 보시면 많은 설명이 필요가 없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될 뿐만 아니라 발생 규모도 20~30명부터 100여 명 정도로 매우 크다"며 "병상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속도로 환자가 발생한다면 지역의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모두에게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겠지만 빠른 시간 내에 우리의 일상을 되돌리기 위해 오늘부터 2주간 모두가 엄격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47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861명에 완치자는 4명 추가돼 601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4105명, 해외입국자 3303명 등 총 7408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50명, 부산대병원 2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등 총 187명(검역소 의뢰 환자 11명, 타지역 확진자 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없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1명 추가돼 총 114명(확진자 접촉 49명, 해외입국 65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74명은 검찰 송치, 12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22명은 계도조치, 1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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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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