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8명 늘어나 전날(4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28일까지 사흘 연속 500명이 넘게 나오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일단 백여명가량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통상 주말과 휴일에 검사건수가 평일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고려하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검사량이 줄어듦에 따라 그만큼 확진자 수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오전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주말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크다"며 "소규모 감염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3차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현 상황을 우려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급증한 핵심 원인은 일상 공간에서 이어지던 소규모 감염이 특정 상황에서 관련 확진자 100여 명이 넘는 대형 감염으로 발전하는 양상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데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방역 추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워지자 정부는 거리두기 수준을 강화하는 등 사람 간 거리를 떨어뜨리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전날 수도권의 거리두기 수준은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사우나와 실내운동시설 등 일부 시설의 영업을 중단하는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비수도권 전역의 거리두기 수준을 1.5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438명 중 지역 발생 확진자는 414명이었고 해외 유입 확진자는 24명이었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413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울에서 158명, 인천에서 34명, 경기에서 69명의 신규 지역 발생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261명이었다.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연속 2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비상이 걸린 서울의 방역 상황은 일단 당시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부산에서 이날도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의 신규 확진자 수는 19명이었다.
충북과 충남에서 각각 22명, 4명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고 전북과 전남에서는 16명, 3명의 신규 지역 발생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전국 17개 시도 중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곳은 제주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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