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63명으로 보고됐다. 사흘 연속 300명을 넘었다. 이날부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명을 넘었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송년 모임 등을 취소하고 필수적 활동 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를 보면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320명이었고 해외 유입 사례는 43명이었다.
서울에서 132명(해외 유입 5명 포함)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이틀 연속 100명이 넘는 새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에서 73명(해외 유입 11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고,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는 확진자 수가 적었던 인천에서도 이날 30명(해외 유입 1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된 서울, 경기와 달리 인천에는 여전히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 중이다. 인천에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는 시기는 23일 오전 0시다.
이에 따라 이날 수도권의 새 확진자 수는 총 235명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만 218명이었다.
비수도권에서도 총 128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보고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을 초과했으나 일부 지역에 한정돼 확진자가 보고됐던 강원에서 이날도 24명(해외 유입 0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 중인 광주에서는 4명의 확지낮가 나와 부산(2명), 대구(1명), 제주(2명) 등과 비슷한 수준의 확산세에 머물렀으나, 다른 지자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경남에서 18명, 충남에서 15명, 전남에서 14명, 전북에서 13명, 경북에서 10명(해외 유입 3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전날 28명과 27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경남과 전남에서 이날도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새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날부로 코로나19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17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20일 중국인 관광객을 통해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지 약 10개월여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었다.
이날 165명이 신규 격리 해제돼 누적 격리 해제자는 2만6263명으로 증가했고, 현재 3253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증가한 84명으로 보고됐다. 사망자는 3명 증가해 501명을 기록, 누적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었다.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전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이라며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은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송년회와 회식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최소화해 달라고도 전했다. 재택근무 활성화에 나선 정부와 공공기관을 따라 기업에도 재택근무 활성화를 당부했다.
특히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최근 일주일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이전 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52.2%에 달한다"며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대면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최근 해외 제약사를 중심으로 전해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오히려 방역에 독이 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 전까지는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에서는 감염병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거론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2단계 격상 등의 조치는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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