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기록화첩인 '탐라순력도'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이 공동 개최하는 학술세미나는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18세기 조선시대 지방관의 제주 고을 순력을 그린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는 1702년(숙종 28)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李衡祥)이 제주도내 각 고을을 순력(巡歷)한 내용과 여러 행사 장면 등을 제주목 소속 화공 김남길(金南吉)에게 41폭의 채색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유배인 오시복에게 설명을 쓰게 한 후 만든 기록화첩이다.
이날 세미나는 보물 제652-6호로 지정된 '탐라순력도'의 연구 성과를 재고찰하는 동시에 국보 승격의 타당성 확보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총3부로 구성 제1부에서는 '탐라순력도'의 지도학적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제2부에서는 회화사적 건축학적 문화재적 가치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 제3부에서는 발표자 토론자 및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종합토론을 통해 '탐라순력도'가 지닌 의미와 가치 등을 심층 논의한다.
세미나는 ▲오상학 제주대 교수의 '탐라순력도의 지도학적 특징과 의의' 발표(토론: 김기혁 부산대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김동전 제주대 교수의 '18세기 초 제주 사회와 탐라순력도의 역사적 가치'(토론: 신병주 건국대 교수) ▲강영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의 '탐라순력도의 화풍적 특징과 회화사적 가치'(토론: 고연희 성균관대 교수) ▲신석하 제주국제대 교수의 '탐라순력도』를 통해 본 3성 9진의 시설물 고찰'(토론: 김동욱 경기대 명예교수) ▲이광표 서원대 교수의 '탐라순력도의 문화재적 가치와 활용 방향'(토론: 장상훈 국립중앙박물관 과장) 등 5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홍원석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탐라순력도의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특징 등을 다각적으로 고찰하고 탐라순력도가 지닌 보편적인 문화재적 가치를 널리 알려 국보 승격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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