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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개사와 코로나 백신 협상 중...내년 봄 국내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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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개사와 코로나 백신 협상 중...내년 봄 국내 접종 가능"

권준욱 "5개 제약사와 양자협상 진행 중...해외 부작용 확인 후 국내 공급할 것"

화이자에 이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94.5%의 예방률 효과를 보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실험 중간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모더나를 포함한 5개 제약사와 백신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르면 내년 봄에는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정부는 전했다.

17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방대본 브리핑에서 "(방대본이) 자문위원회를 통해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 10개 중 5개를 대상"으로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이 정리한 10개 백신은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백신 중 임상시험 자료 등이 상대적으로 충실히 쌓인 제품이며, 이 중에서도 5개 제품이 우선구매 협상 제품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이날 '한국 정부가 모더나와 코로나 백신을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국내 도입 부담이 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질문 주신 글로벌 제약사들과 관련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미 (정부와) 양자협상이 진행 중인 대상이라는 점"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정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현재 법적인 이유로, 또 협상이 마무리단계로 가는 중이기 때문에 현재는 소상하게 (관련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정부와 5개 백신 제품의 선구매 계약 내용이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관련 계약을 올해 내 마무리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내년 이른 시기에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에서) 백신 접종이 최소 50만 내지 100만 건 이상 진행돼 부작용을 더 확인하고 나서 (국내 백신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앞서 말씀드린 바 있는데, 현재 보도되는 글로벌 백신 제약사의 경우를 보면 해당 국가(미국) 또는 유럽연합의 (백신) 승인이 빠르면 12월 중에도 이뤄질 수 있고, 실질적 접종은 1월부터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접종도 거기에 맞춰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해외의 백신 접종 데이터가 최소 50만 건 이상 축적된 후, 국내 접종이 이르면 곧바로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 개발이 "짧은 기간에도 성과를 냈음은 틀림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의 안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50만 분의 1, 100만 분의 1의 확률로 나타나는 부작용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한 적기에 국내도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해외의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까지 모두 파악한 다음 국내 접종이 이뤄진다면, 해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한 달여에서 두 달 정도 시간이 흐른 후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1월부터 백신이 접종된다면, 그 부작용을 모두 파악한 후인 3~4월경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다.

권 부본부장은 제약사의 백신 제품에 따라 "2회 접종의 접종 간격이 21일 짜리도 있고 28일 짜리도 있으며, 우리가 선택한 제품은 아니지만 어떤 백신은 56일 짜리도 있다"며 "평균적으로 (접종 간격을) 한 달로 보면, 한 달의 접종, 그리고 부작용 관찰까지 길게 두 달 정도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이 같은 조치로 인해 해외에 비해 국내의 백신 도입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그렇게 시작해도 그리 늦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며 "(자문위원회의) 전문가들도 대체로 반대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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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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