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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2주후 하루 최대 400명 확진자 나올수도...가장 우려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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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2주후 하루 최대 400명 확진자 나올수도...가장 우려하는 건..."

자발적 거리두기 동참 강조..."지인 만남 자제 요청"

주말을 지나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까지 사흘 연속 200명 이상이 발생한 가운데,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최악의 경우 한 주 후 병상확보에 어려움이 생기고 2주 후에는 하루 최대 4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신속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날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1.12까지 올라간 상황"이라며 "모델링으로 (향후 감염 상황을) 예측하는 분들의 단기예측 결과를 보면, 2~4주 후 (하루)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매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금 유행을 꺾지 못한다면 앞으로 큰 규모의 확진을 막기란 어렵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방대본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한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2.4명을 기록해 100명을 넘어섰다. 직전 한 주(11월 1~7일)의 88.7명보다 33.7명 급증한 결과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완화 이후 주간 단위로 본 신규 확진자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 일로다.

특히 정 본부장은 최근의 증가 상황이 한 주 이상 이어질 경우, 병상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환자 증가가 완만하게 200명, 220명, 250명으로 예측 가능하게 가느냐(가 아니라), 어느 순간 환자가 누적돼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라며 "기하급수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경우, 이런 양상(기하급수 증가)이 1~2주 지속되면 지금 가진 중환자 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 수준에서 유행을 다시 꺾지 않으면 의료체계에 상당히 부담을 줄 수준으로 급속하게 (코로나19 중환자가) 증가할 위험성을 가진 상황"이라며 "그간 약간 느슨해진 지인과의 만남, 식사, 음주, 회식을 통해 굉장히 광범위하게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으므로 이런 부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상황을 두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중대기로"라는 입장을 밝힌 정부는 이날 지자체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인 '최근 한 주간 지역발생 100명 이상' 수준에 바짝 다가섰고, 강원권은 이미 기준인 하루 평균 10명 선을 넘겼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지자체와 중대본, 중수본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논의하는 중"이라며 "단계 조정이나 조치 강화와 관련한 내용은 검토 후 결정이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자발적인 노력으로 전파 확산이 차단되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강제 조치를 통해 사람 간 전파를 차단할 수밖에 없다"며 "사적인 모임을 최소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단순한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 등의 지표로만 거리두기를 격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단순 양적 지표뿐만 아니라, 질적 위험도평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거리두기 단계 변화에서 기존 지표와 더불어 추가로 고려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 규모다. 둘째, 중환자 병상 여유분과 재생산지수 등 의료역량 관련 지표다. 셋째, 미분류 환자 비율이다.

즉, 기존 확진자 규모(양적 지표)에 더해 이 같은 세부 지표도 함께 고려해 거리두기 기준 변경에 참고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우선 "예를 들어 확진자 수가 100명이라 하더라도 100명이 단일 직장을 통해 한꺼번에 관리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조치가) 달라질 수 있고, 일단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을 보게 된다"며 "중환자실 의료대응 역량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60대 이상 환자 비율을 본다"고 전했다.

중환자 병상 여유분과 재생산지수를 보는 이유로는 "앞으로 어느 정도 기간에 어느 정도 (신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할 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정 본부장은 꼽았다.

미분류 확진자 규모를 보는 이유 역시 방역망의 신규 확진자 통제력 여부를 보기 위해 필요하다고 정 본부장은 강조했다. 이 같은 지표들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규모 등과 함께 검토하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가겠다는 설명이다.

전날(15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강원 지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이미 1.5단계 기준인 10명을 초과했으나, 대부분 확진자가 영서 지역에 몰린 점을 고려해 상황의 엄중함은 강조하되,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는 않았다고 밝힌 배경과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자발적인 거리두기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음악대학 건물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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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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