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겨울 문턱 에서... 가을빛으로 물든 밀양 근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겨울 문턱 에서... 가을빛으로 물든 밀양 근교

금시당.영남루.위양지 가을 탐방

가을이 전하는 뭔가는 거두어야 할 것만 같은 계절이라 운전을 할 때 창밖을 바라볼 때면 “이제 정말 가을이 기우는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국도변을 운전할 때 온통 진 노란색으로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를 본다. 이때 국도변의 은행잎은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

▲밀양시 금시당에 문든 은행나무ⓒ프레시안(이철우)

14일 오후 밀양의 금시당을 찾았다. “금시당 벽고재에 있는 400년이 지난 은행나무는 진 노란색이 아닌 약간의 푸르른 잎을 띠고 있었다. 온 곳에 은행잎은 다 떨어졌는데?” 의구심을 가졌다.

은행나무 서식환경은? 일정한 빛. 온도·습도가 잘 유지 되어야 한다. 금시당의 은행나무는 서식환경을 다 갖춰 아직 은행잎이 떨어지지 않고 푸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금시당에서 백곡재로 향하는 아래는 밀양강이 굽어 흐르고 양지와 음지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이렇게 금시당의 은행나무는 생육환경 충족에 400년이 지나도 서식하고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

이 금시당은 조선 시대 명종 때 승지였던 이광진 선생(1523~1566)이 은퇴 후 수양을 위해 1566년(명종 21)에 지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건물이 불에 탔고 이후 1744년 선생의 5대손이 다시 복원하게 됐다. 현재의 금시당은 선생의 10대손이 문중의 뜻을 모아 1867년에 중수한 것이다.

금시당의 백곡재는 영조 때 백곡 이지윤 선생(1681~1763)을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건립했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영남 지역 사족 가문의 전형적인 정자 건물로 밀양 지역에서는 여주 이씨 문중의 대표 유적의 하나이다. (금시당, 백곡재 입구의 안내문 참조)

이어 먼 발치에서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남루를 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밀양강에 비치는 영남루의 반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밀양강에 비춰진 영남루ⓒ프레시안(이철우)

가을빛을 머금은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영남루를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누각이 주는 감동에 벅찼다.

듬직하면서도 위풍당당한 누각의 힘찬 기운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참을 오래도록 바라보면서 놀랬다. “이렇게 밀양강에 비친 영남루가 아름답고 밀양이 참 아름답구나!” 감탄했다.

“가을빛으로 단장한 영남루 그 아래 고요하게 흐르는 밀양강이 이렇게 영남루와 밀양강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이 여기였구나” 황홀감에 빠져들었다.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 밀양시 부북면 위양지ⓒ프레시안(이철우)

발길을 돌려 밀양시, 비대면 관광지 10선 선정에 된 부북면 위양지에 도착했다.

위양지는 최근 자연, 생태 힐링 여행지로 부산, 대구, 울산 등 대도시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봄에 피는 하얀 ‘쌀밥 꽃’, 이팝나무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풍경을 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의 사진작가와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저수지 중 하나다.

이 위양지는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167호인 이 저수지에는 안동 권씨 문중의 제숙소(濟宿所)인 완재정(宛在亭)이 저수지 내 섬 위에 자리하고 주변에는 작은 섬 4개가 이웃하고 있다.

완재정은 안동권씨의 재실로서 1900년에 조성된 정자인데, 위양지에 조성된 섬의 중앙에 정자를 설치하고 건축 당시 배로 출입하도록 한 특별한구성은 독특한데 건축적인 특성도 놓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위양지의 가을빛ⓒ프레시안(이철우)

위양지는 원래 양야지(陽也池) 또는 양량지(陽良池)로 불리고, 둘레가 4.5리(里)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고, 제방 높이 6m, 제방 길이 384m, 저수량 9만9000㎥로, 부북면 일대 40ha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하지 않고 사계절 전국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수백 년 된 이팝나무가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 경이롭고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젖은 저수지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