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이 16∼20일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한반도 정세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 대선 이후 달라질 한반도 환경과 관련해 한미 양국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방문이다.
TF 단장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15일 오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방미 일정을 소개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한정 윤건영 의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브래드 셔먼(민주당·캘리포니아) 의원,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제출한 토마스 수오지(민주당·뉴욕) 의원, 제임스 랭포드(공화당·오클라호마) 의원을 면담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셔먼 의원은 유력한 하원 외교위원장 후보 중 한 명"이라며 "북핵, 한미동맹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김병주 의원의 대표 발의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이 내주 초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고, 때마침 수오지·랭포드 등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두 의원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해 이번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 의회에서 결의안이 제출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방미단은 앤디 김(민주당·뉴저지),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당·워싱턴) 등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4명과도 만나 한미 의회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도 만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들과의 직접 면담은 어려운 상황이어서 관련된 인사들과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송 의원이 전했다.
이 밖에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 한반도 종전선언 결의안을 제출한 하원 의원들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송 의원은 "미 대선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정부 차원에서 미국에 다녀왔고 의회 차원에서는 처음 가는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이 의회 출신이고 의회를 중요시하는 분이라 한미 의회 간 교류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평화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수용되고 상호 이해가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계승돼야 한다는 면에서 공감대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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