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에서 지난 11일,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지진발생 3년이 지났지만 지진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를 방문한 시민들과 북구 주민들 53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40%가 트라우마 고위험군으로 나타났고, 타지역 이주 의향을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19.7%가 이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44.5%가 의향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5일이면 포항에서 촉발지진이 발생한지 3년이 지났지만, 지진의 공포와 피해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라우마 고위험군 비율은 지난 2018년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의 조사결과인 41.8%와 거의 비슷한 비율로 2년이 지났지만 트라우마 고위험군 비율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영렬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은 “주민들의 애향심이 흔들리는 것이고 공동체 회복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공동체를 떠나고 싶다는 비율이 그렇게 나오는데 무슨 더 할 말이 있겠나”고 공동체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승우 서울시립대교수는 “기존 삶의 방식이 유지되게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일본과 이탈리아의 경우 주민과 함께 도시재생을 한다”라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주문했다.
한편, 2020 포항지진 국제포럼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