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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스마트 관망관리 구축'에 5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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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스마트 관망관리 구축'에 500억 투입

원격검침‧세관‧세척 사업에 투입...가정까지 안전한 수돗물 공급 체계 구축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한 실시간 수압‧수질‧원격검침 등을 도입해 부산의 고품질 수질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각종 수돗물 수질 사고를 방지하고 사고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시설 설치와 기존시설 확충을 위해 이달부터 '상수도 스마트 관망관리' 사업의 인프라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 부산시민이 행복한 부산의 수돗물 순수365 구현 포스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스마트 관망 인프라 구축은 전국적으로 수돗물 적수 사태에서 나타난 수도시설 전반에 대한 문제를 개선해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수량 관리를 실시간 감시와 자동제어 함으로써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3월 스마트 관망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지난달에 세부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 기본계획에는 실시간 수압측정, 스마트 관로 인식체계, 워터닥터, 소규모 유량감시, 원격검침, 자동드레인, 재염소 설비, 관 세척 등을 포함한 10개의 지정 사업이 포함됐다.

그러나 부산시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시 전역에 469개의 소(小) 블록을 구축해 수압‧유량‧수질을 관리하는 블록 감시시스템(현재 484개)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환경부 스마트 관망관리 기본계획과 상당 부분 중복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중복되는 사업은 제외하고 일부 진행 중인 사업을 보강하기 위해 부산시 상수도만의 특화된 8개 사업을 선정해 선제적으로 오는 2022년까지 500억 원(국비 250억 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스마트 관망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검침 사업에 200억 원과 붉은 수돗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세관‧세척 사업에 178억 원을 투입해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 중 원격검침 사업은 수도사용량 검침을 검침원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 디지털 계량기와 통신 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수돗물 사용량 데이터를 전송받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선제적으로 지난 2018년 4월부터 본격적인 원격검침시스템 도입 추진에 앞서 105전에 대한 테스트 베드(Test-bed)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결과 민간통신망이 아닌 자가통신망 활용이 가능해 본격적인 원격검침 사업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약 5억 원을 투입해 시 전역을 관리할 총괄 시스템과 약 970전에 대해 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추진 중이다.

또한 오는 12월부터 2021년까지 200억 원(국비 100억 원)을 투자해 강서구 전역과 상가밀집지역, 난 검침 지역 등에 원격검침 6만 전 설치를 추진해 사업의 효과를 판단해 당초 2030년(1138억 원)까지 계획되어 있던 사업을 더욱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사용량 분석을 통해 누수량 관리, 수도요금 부과는 물론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비대면 고독사 예방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해 홀몸노인 등 고독사 위험군의 위험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즉시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세관‧세척 사업은 인천시, 서울시 등 붉은 수돗물 사고에서 보듯 수도관 내부의 물때나 침전물, 붉은 녹 등의 수질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보다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상수도관을 한번 매설하면 법적 내용연수가 30년으로 사고 발생이 없는 한 관로 내 세척 없이 계속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질 악화는 물론 수도관 내구성을 취약하게 해 누수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관로 내의 주기적인 세관‧세척이 필요하나 상수도관 일부를 절단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부터 세관‧세척 태스크포스 연구팀을 구성해 도심 내 소화전을 이용해 350㎜ 이하(약 50%정도) 관로에 대해 시범적으로 세관‧세척 작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주기적으로 세척하기 위해 소화전 주변 밸브 설치 등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체 사업비 1355억 원(2029년) 중 2022년까지 인프라 구축에 178억 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관로 내 수질사고 사전 예방과 관로의 노후화를 예방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가정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해 수돗물 신뢰도 향상과 수도관 장수명화로 예산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상수도에 적용함으로써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계속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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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부산울산취재본부 박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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