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인생을 비관해 갯바위에 갔던 60대 여성 A 씨가 태안해경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7일 오후 7시 경 갯바위에 갇혀있던 A 씨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은 태안해경 모항파출소는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켰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강한 풍파와 주변 암초 산재로 구조정이 갯바위에 접근하기 어려워 직접 입수해 A 씨를 구조했다"며 "조금만 늦었더라도 계속해 차오르던 밀물의 물살과 너울성 파도로 A 씨가 휩쓸릴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해경에 구조된 A 씨는 "살기 힘들어 소주 2병 정도 마시고 갯바위로 갔는데,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들어 핸드폰으로 해경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별다른 신체 이상은 없는 상태이며 저체온증으로 인근 의료기관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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