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현지시간) 오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이하 직함 생략)은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미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됐다. 펜실베이니아주를 이김에 따라 바이든은 27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눌렀다. 아직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등의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와 무관하게 총 선거인단 538명의 절반을 확보한 바이든이 최종 승자가 된다.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8년 동안 부통령을 지냈고, 델러웨어주의 최장수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승리를 확정짓고 바이든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면, 그는 만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에 따라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했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흑인, 아시안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는 각종 소송전을 불사하며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CNN, AP 뿐 아니라 자신에게 우호적인 언론인 폭스뉴스도 펜실베이니아주 승리를 예측하며 바이든 당선을 확정 보도한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아직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이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불복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펜실베이니아 승부가 결정남에 따라 바이든은 이날 오후 8시(미 동부시간) 승리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 6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숫자가 말해주고 있다. 이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승부를 자신하면서도 "아직 승리는 선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코로나, 경제, 기후변화,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취임 첫날 코로나를 통제할 대책을 당장 실행할 것"이라고 향후 국정운영 구상에 대해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언론들이 일제히 바이든 승리를 확정짓는 보도를 하자 바이든 지지자들은 미 전역에서 거리를 쏟아져나와 축하 행사를 갖고 있다. 워싱턴 D.C, 뉴욕 , 캘리포니아, 미시간,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등 전국 주요 도시의 거리에는 바이든 지지자들이 나와서 깃발을 흔들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승리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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