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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현대대죽2 산단 조성으로 목섬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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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현대대죽2 산단 조성으로 목섬 위태

대산읍 주민들 설명회장 밖에서 ‘대산읍민은 반대 집회

▲현대오일뱅크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목섬 일대 해상을 매립해 현대대죽2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네이버 지도 캡처

주식회사 현대오일뱅크(사장 강달호)가 2028년까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목섬 일대 해상에 추진 중인 현대대죽2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매립으로 '목섬'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일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먹어섬은 환경부 소유의 국가 땅이라 개발을 못하지만 목섬은 본래부터 개인 회사 땅"이라며 "산단 조성을 위해서는 거기까지 연결된다"고 밝혔다.

목섬은 면적 5455㎡의 무인도로 현대오일뱅크가 1996년에 매입했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지난 10월 27일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산업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목섬 주변 79만 2065㎡을 매립하겠다"며 "공유수면 매립 관련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5일 서산시 대산읍 커뮤니티센터에서 현대대죽2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 설명회는 회사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극 소수의 주민만이 참석한 가운데 초라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설명회장 밖에는 지역 주민 60여 명이 모여 ‘대산읍민은 공유수면 매립을 절대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개최했다.

지역 주민 A 씨는 "회사 측은 먼저 1차 매립을 해 공장을 짓고 있으면서 2차 매립을 추진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라며 "이것은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10월 말경에 지부 지정 신청 매립을 신청했고 10일 이내에 주민설명회를 해야 하는 법적 절차를 진행해야 돼서 추진한 것"이라며 "이것은 일종의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지 이것으로 통과된 거로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주민의견을 듣는 과정도 거쳐야 하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서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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