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자는 항상 말을 골라가며 해야 한다"며 각종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낸 민주당 소속 의원과 장관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뒤 박범계 의원의 전날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원 판례모임인 '법고을 LX'의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된 점을 언급하며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절실하게 말해보라"며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라고 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국회의원의 우월적 지위를 드러낸 부적절한 호통 아니냐는 비판으로 번지자 "예산이 회복돼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질의를 한 것"이라면서도 "표현이 예산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우월적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 논란에 대해해서도 "아까 코멘트 했다"며 즉답을 피하면서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전날 이 장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게 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이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 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성인지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압도되다 보니 그런 표현을 한 것 같다"고 몸을 낮췄지만, 오거돈 성추행 피해자가 "오거돈 사건이 집단학습 기회라니, 그럼 나는 학습 교재냐"고 반발하는 등 여성계 전반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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