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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예총, 제주4.3평화재단에 4.3 유물 100여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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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예총, 제주4.3평화재단에 4.3 유물 100여점 기증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은 지난 4일 4.3 당시 사용됐던 등잔 놋주걱 태극기 마대 고무신 등 유물 약100여점을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진해된 이번 기증식은 지난 9월부터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위해 진행되었던 민간소장 기록물 수집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종형 이사장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각계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4.3기록물과 유물이 한 장소에 모여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 전시가 연계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민간소장 4.3 기록물 수집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약 400여건의 기록물 및 유물 중에는 1919년 조천3·1만세 운동을 주도했으나 4.3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2018년 국가유공자로 선정된 한백흥 선생의 초대 함덕리장 임명장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재심 개시가 결정된 생존 수형인 김두황 선생이 손수 작성한 4.3 당시 상황과 이후 마을 재건을 위한 노력 등이 소상하게 적힌 회고록도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은 말한다'육필원고를 포함한 4.3 당시 사진 진상규명운동 및 4.3위원회 활동 시기의 주요 기록물도 재단에 기증했다.

희생자 전군부의 아들인 전명종씨는 부친이 김천형무소에서 보내온 엽서를 기탁했고 장일홍씨는 고인이 된 부친 장석관씨가 기록한 4.3 전후 사진을 기증했다. 또 화가 고길천은 제주4.3평화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귀천' '비설' 설치 기록 사진을 기증했다.

한편 수집된 유물과 기록물은 선별을 거쳐 금년 연말로 예정된 4.3 아카이브 특별전에 전시된다. 제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주요한 자료로써 향후 전시 교육 연구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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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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