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바다 내음 가득 품고 있는 수산물이 떠오른다. 바로 굴(석화)이다.
전남 완도군은 11월의 해양 치유 식품으로 굴을 선정했다.
완도군에서는 신지면 석화포 앞바다와 고금면, 약산면에서 굴 양식을 하며 연간 500톤 정도 생산하고 있다.
완도 연안은 맥반석으로 형성된 청정 해역으로 수산물의 맛과 향이 좋을 뿐만 아니라 특히 굴은 알맹이가 크고 탱글탱글하다.
굴은 5~8월 산란 후 가을에 살이 올라 몸집이 통통하고 유백색을 띤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가 제철이며 여름보다 겨울에 동물성 다당류이자 몸속 에너지 역할을 하는 글리코겐 함량이 10배 이상 많아 이맘때쯤 맛과 영양 모두 뛰어나다.
특히 100g당 75mg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며,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 아미노산, 각종 미네랄 등이 풍부해 남성에게는 체력 회복에 좋은 강장 식품, 여성에겐 피부 미용 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동의보감'에는 ‘굴 껍데기는 굳은 것을 무르게 하고 수렴 작용을 하는 약제로 지나친 대소변과 식은땀을 멎게 한다. 또한 살결을 곱게 하고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는데 해산물 중 가장 몸에 좋다’고 기록 돼 있다.
또한 굴 100g에는 1130mg의 타우린이 들어 있는데 타우린은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피로 회복에 좋다.
뿐만 아니라 굴은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혈압 조절과 시력 회복에도 도움에 된다고 알려져 있다.
조직이 부드러워 소화 흡수가 빠른 굴은 레몬 식초를 이용한 굴회, 굴 무침, 굴밥, 굴 구이, 굴전 등 다양한 음식 재료로 쓰이고 있다.
또 한겨울에 생산되는 무공해 식품인 매생이에 굴을 넣고 끓이는 매생이 굴국이 별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