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분기에도 경제 반등의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 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을 보면 우리 경제가 그동안이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호조세의 첫 근거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언급했다. 한국의 3분기 GDP는 1.9%로, 올해 첫 반등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3분기 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우리경제가 1~2분기 동안의 급격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3분기 마지막달인 9월의 산업 활동에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낸 것은 4분기에도 성장세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제 심리도 10월은 큰폭으로 개선되었다"면서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모두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는데 모두 11년6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수출은 지난 3분기에 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면서 "어제 발표된 10월 수출 실적에서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10월 수출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감소했으나,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수출액은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국제 교역의 위축 속에서 이룬 매우 갚진 성과로, 우리 경제를 조기에 반등시킬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실적"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등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방역에 힘쓰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는 노력에 더욱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전날 거리두기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기적 같은 선방을 하게 된 것은 제조업 강국의 튼튼한 기반 위에 우리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생산과 수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바이오, 헬스는 10월까지의 수출 실적만으로도 사상 첫 연간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자찬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주력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체들이 수출로 위기를 타계하면서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라면서 "기업인과 노동자, 노사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제조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맞서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국산화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 강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았듯이, 이번 코로나 경제위기를 교훈삼아 우리 제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기둥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이 제조업을 혁신을 더욱 촉진시키면서 제조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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