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격납건물 공극 문제로 2년 넘게 가동이 중단됐던 한빛원전 3호기 재 가동과 관련 환경단체들이 한빛원전3·4호기의 즉각적인 진상 조사와 원전 폐로를 주장했다.
29일 오전 11시 한빛원전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측과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켐페인단은 영광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투명하고 철저한 한빛원전3·4호기 진상 조사 즉각 실시하라며 격납건물 구멍 숭숭 내부 균열이 위험한 한빛원전 3·4호기를 폐로하고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있는 핵폐기물을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이날 이들 환경단체는 영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멍 숭숭 내부 균열 쩍쩍! 한빛원전 3·4호기 폐로하고 핵폐기물은 서울로! 라고 외치며 영광군청~버스터미널~만남의 광장 구간까지 2km거리의 시가 행진을 펼치며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특히 환경단체는 “산업자원통산부에서 추진하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 방안에 대한 전국 공론화 결과 설명 및 전책토론회만 남겨둔 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핵연료 대책도 함께 비난했다.
환경 단체들은 “한빛원전 3호기에 대해 공극 124개만 수리 보수하고 재가동하겠다는 것에 원전안전위원회(아하 원안위)가 승인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다. 한빛원전 3·4호기에서 한국 전체 핵발전소에서 발견된 공극의 90% 이상이 집중됐으며 철판 기준 두께 미흡은 263개소 그리스누유는 29개소 철근 노출은 184개소에 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빛원전 3·4호기 폐로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단체는 “한빛원전 3호기의 안전성 문제는 최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원안위원장은 한빛원전 재가동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영광군과 합의를 통해 주민들과 신뢰 회복을 위한 채널을 만들어 가는 것에 동의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핵발전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규제기관으로서 위상을 찾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영광군의회는 한빛원자력발전소대책 특별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하고 "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본부장 한국원전 안전기술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 강력 표명했다.
한빛원전 특별위원회측은 “한빛원전 3·4호기 부실 시공의 책임이 있는 한수원과 현대건설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다. 한빛원전 3호기 격납건물 구조적 안전성 평가를 부실 시공에 대한 관리 감독의 책임을 져야 할 한국전력기술(주)에서 셀프 수행한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광군의회 원전특별위원회 김병원 위원장은 “3호기 재가동은 산자부· 한수원 ·영광군 ·영광군의회 영광군민이 함께 참여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절차를 거쳐 지역주민의 안전이 최우선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원안위는 지난 8월 한빛원전 3호기 재가동 관련 공극 수리 보수 후 재 가동에 별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에서 원안위 평가를 신뢰하지 못한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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