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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전기굴절버스 추가 도입된다

LH 지원으로 2021년 초까지 8대, 900번 노선에 투입…신교통형 정류장 설치도 추진

▲이춘희 세종시장이 2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BRT굴절버스 추가운영 및 노선 변경에 대해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세종특별자치시가 내년 초까지 전기굴절버스 8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냉·온열의자, 응급장비 등을 갖춘 신교통형 정류장도 설치하기로 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시는 환경친화적이고 편리한 인간중심의 대중교통 계획을 수립하고 중량전철 10분의 1수준의 건설비로 신속성과 정시성, 수송력을 확보하고 도시철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는 2012년부터 친환경적으로 대량수송이 가능한 차량 도입을 검토했으며 2017년 12월 행복청 및 LH와 ‘첨단 BRT 도입 협약’을 맺고 다양한 대안을 검토한 결과 우리시의 친환경 도시 건설 정책과 부합하고 대량수송이 가능한 전기굴절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전기굴절버스는 일반버스보다 수송력이 1.8배에 이를 뿐 아니라 인건비와 연료비를 줄일 수 있고,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도 적게 배출하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현재 4대의 전기굴절버스를 900번과 990번 노선에 각각 2대씩 운행하고 있으나, 충전시설이 대평동에 1곳 뿐으로 부족해 오송과 반석을 오가는 990번 버스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시는 전기굴절버스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990번 전기굴절버스 2대를 900번 노선으로 전환배치하고 올해 안에 6대, 내년에 2대 등 추가 도입되는 8대도 전용도로와 전용정류장, 전기충전소 등 등 인프라를 갖춘 900번 노선(신도심 순환)에 투입해 운영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정류장 및 BRT 환승 편의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시는 2017년부터 행복청 및 LH와 한솔동, 정부청사북측, 도램마을 등 BRT 정류장 3개소에 신교통형 정류장 시범사업을 추진했다”며 “이러한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크린도어의 표준규격을 마련하고 운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을 개선했으며 이를 단계적으로 모든 BRT 정류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냉·온열의자, 응급장비 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BRT 환승편의 개선 방안에 대해 “현재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900번 세종버스터미널의 지상과 지하 정류장 2곳을 지하정류장 1곳으로 통합 운영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2곳으로 운영돼 혼선과 불편이 빚어졌던 문제점을 해소하고, 전기굴절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우회전하던 문제점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굴절버스 운행 노선을 기존 990번에서 900번으로 변경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990번의 경우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충전소가 청주 오송과 대전 반석에 있다 보니 비효율성이 많다”며 “충전소가 대평동에 있어 충전이 용이한 900번 노선으로 변경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당 7억 9000여만 원에 이르는 굴절버스보다 1억여 원 정도인 일반 전기버스 2대를 투입하거나 운행 간격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BRT 노선은 당초 바이 모달 트램, 지하철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설치비가 10분의 1 수준이어서 굴절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디젤 버스는 시민들도 싫어하고 2층 버스 5억원, CNG 버스 3억 원 등으로 비싸서 포기했고 대당 9억 원에 이르는 굴절버스 가격도 부담스러웠는데 LH에서 굴절버스를 구입해 주고 BRT를 처음 계획한대로 운영해보자고 해서 도입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전기버스는 연료비 적게 들고 배기가스 문제가 없어 시민 만족도도 높다. 내구연한도 15년으로 디젤버스 10년보다 길어 장기적으로 보며 필요하다”며 “신도시 인구가 현재 26만 명이고, 목표 인구는 50만 명인데 수송량 늘게 되면 운전기사 구하기도 어려워 향후 굴절버스가 도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동안 굴절버스를 운영하면서 제원상 밝혀진 운행거리보다 실제 운행거리가 짧아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버스에 태양광 발전장치를 부착하거나 노면에 충전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시장은 “노면 충전식 바이모달 트램을 연구했으나 아직은 기술적 문제로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버스 도색으로만 구분하기 어려워 색깔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 시장은 “광역, 노선, 지선버스 등에 대해 색깔을 다르게 해서 구분하는 방안을 도시교통공사와 상의 중”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질문에 대해 시장이 직접 대답하는 ‘시문시답’에서 수소버스 도입에 대한 시민의 질문에 대해 “수소버스는 차량 구입비, 유지비, 충전소 등 시설과 여건 등을 고려해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굴절버스 도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대평동에도 수소충전소를 준공할 예정이어서 수소자동차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수소버스 도입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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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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