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L골프클럽 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28일 전날보다 11명 늘어났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간부도 해당 모임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으로 골프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42명이다.
해당 집단 감염은 지난 17일 80여 명이 참석한 골프 모임을 통해 일어났다. 라운딩 후 19명이 골프장 외부에서 식사 모임을 가졌고, 이들 중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모임 참석자 가족과 지인 등 13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어 이날 11명의 추가 감염이 또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용인 골프 모임 관련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 16명, 참석자의 가족·지인 25명, 골프장 식당 직원 1명 등으로 정리됐다.
해당 골프모임은 서울의 S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동문 모임으로 알려졌다. 당초 방대본은 해당 내용을 두고 "고등학교나 대학교 동문회는 아니었으며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 참가자 모임"이라고만 밝혔으나, 추후 세부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더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해당 모임을 통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임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용인 골프모임 집단감염과 별개로 지난 24일 우리은행 그룹장 2명,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임원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언론은 지난 방대본 브리핑에서 '동문 모임'의 실체 확인을 방대본에 요청해 왔다. 두 은행 간부가 골프 모임에 참석했음이 이로써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골프모임에 참석한 임원 중 한 명은 이후 19일과 23일의 직장 내 간담회(식사모임 포함)에도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 간담회를 통해서도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골프모임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n차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함을 추정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서 최종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 골프모임을 제외하고도 이날 수도권에서는 용산구 의류업체 발 집단 감염, 경기 부천시 무용학원 발 집단 감염, 경기 포천시 초등학교 집단 감염 등이 이어져 코로나19 통제가 여전히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3명 늘어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