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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항미원조 논란에 "한국전쟁 남침, 국제적으로 논쟁 끝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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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항미원조 논란에 "한국전쟁 남침, 국제적으로 논쟁 끝난 문제"

강경화 "시진핑 연내 방한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및 미중 관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변수로 인해 방한 일정 확정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주관으로 열린 외교부 국정 종합감사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이 가능하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한다는 (한중) 양측 간의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올해 안에 가능하다고 꼭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 앞서 21일 장하성 주중국 한국대사는 외통위 주관 화상감사에서 "중국 당국도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한국을 먼저 방문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연내 방한이 불투명하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참석하지는 않지만, 올해로 계획돼있던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장관은 "우리가 의장국으로 올해 안으로 개최하길 희망하며 일본, 중국과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날짜가 잡혀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회의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코로나 19는 그 어떤 나라도 앞으로 1~2개월 후의 상황을 예단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비교적 코로나 19를 잘 관리하고 있는 점을 비춰봤을 때 회의가 미뤄지는 이유가 방역이 아닌 과거사 때문인 것 아니냐는 이 의원의 지적에 강 장관은 "과거사 관련해서 (일본과) 워낙 입장 차가 크지만 새 내각(스가 총리) 출범 이후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의지는 강화된 것 같다"며 "예단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대화를 통해 서로 수용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날 감사에서는 시 주석이 지난 23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한국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을 막은 전쟁이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 야당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라는 비판과 함께 주한 중국대사 또는 대사관 당국자를 외교부 본부로 불러들여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됐다고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라며 "외교부는 입장 발표 등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교부가 중국에 대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강 장관은 "여러 사항을 고려했을 때 원칙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외교부는 우리의 역사관, 정체성, 국익을 위해 일하는 부서다. 제반사항을 고려해 우리의 논평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 취임 이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성비위 문제와 관련, 강 장관의 리더십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지적에 대해 강 장관은 "리더십 한계도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외교부가 수십년 동안 폐쇄적인 남성중심적 문화에서 이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예전에는) 직원들이 (부당한 일을 겪어도) 하소연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은 안전하고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고 조사도 즉각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공개되고 문제가 드러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국민여러분들과 대통령께서 제 리더십에 대한 한계가 있다고 평가하시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거기에 합당한 결정을 하실 것"이라며 "하지만 (외교부 장관으로서)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지난 3년 반 동안 성비위 근절을 외교부 혁신의 중요한 부분으로 이행해온 만큼 (앞으로도) 끊임없이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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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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