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된 대처와 향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질의가 쏟아졌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에 대한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구을)은 "불이 난 삼환 아르누보는 준공 당시에는 대피층 설치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었는데도 대피층을 설치한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화재를 분석한 결과 대피층인 15층 천장 마감재가 불이 타면서 건물 반대편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화재 피해가 증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층 건물의 대피층 설치 규정은 보강됐지만 아직 천장 마감재 등에 대한 기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가 고층 건물 전수조사를 하는 것으로 아는데 피난층 마감재에 대해 점검하면서 교체나 예산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소방관 출신인 같은 당 오영환 의원(경기 의정부시갑)도 "불이 난 건물 외장재로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쓰인 것이 화재 피해를 키웠다"며 "고층 건물을 대상으로 가연성 외장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구갑)은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최초 출동하고 나서 초기에 15분 이상 발화지점을 찾지 못했다"며 "전문가들도 지적하는 게 고층 빌딩이나 중점관리 대상 건물은 사전에 연습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한다. 울산도 중점관리 시설 260곳에 대해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신 녹취록을 보니 계속 무전이 끊어졌다. 대형 건물일수록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방대원이 소지한 무전기의 성능 점검도 요구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시민의 기도와 소방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힘을 합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아르누보 사건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 특별히 검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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