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일파'로 일본에 잘 알려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일본의 강제징용·수출 규제 등 한일 관계 문제와 관련해 내년 7월 도쿄올림픽 이전에 일본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 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제가 주일 한국 대사에게 확인한 바로는 여러 가지 방식의 (한일) 양국간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들었고), 그리고 한국대사의 느낌으로는 아베 총리 시절보다는 (스가 신임 총리 취임 이후) 일본 측이 좀더 유연해진거 같다는 그런 답변을 제가 얻었다"며 "특히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이 한일관계나 북일관계에서도 좋은 기회로 작용될 수 있도록 바라고, 일본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에는 아쉽게도 외교 당국간 회담이 진행됐다가 중지되는 과정이 반복됐다. 제가 보기엔 주로 일본측 총리 관저에 의해서 제동이 걸리곤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두 나라 정부 모두 외교 당국간 협의에 맡기고 웬만하면 제동을 걸지 않고 당국간 모종의 접점을 찾도록 촉진해주면 좋을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도쿄 올림픽까지 갈 것도 없이 (한일) 양국이 진지한 의지만 갖고 있다면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고 해결이 가능하다"며 "해결 방법은 서로 지키고자 하는 대원칙을 서로 인정해가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이전에 (한일간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을 타결하고 북일관계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려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을 북한이 하나의 기회로 활용한 것처럼 내년 도쿄 올림픽도 그런 기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그런 기조 위에서 (북한의) 내년 초 신년사와 1월 당 대회에서 구체적으로 대외 정책, 대내 정책이 천명될 것이고 그런 바탕 위에서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하는 대외 관계의 새로운 전개를 북한이 생각할 수도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런 기회를 일본도 살려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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