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오존주의보 발령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감소

산업시설 가동률·교통량 하락 영향, 지난해 10일에서 7일 변화

울산지역의 오존주의보 발령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 15일부터 6개월간 실시한 '2020년도 오존 경보제 운영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 울산 연도별 오존주의보 발령일수. ⓒ울산시

연구원에 따르면 오존주의보 발령일은 지난 2018년 19일, 2019년 10일에서 올해 7일로 감소했다.

월별 발령 회수를 보면 5월 3회, 6월 4회, 8월 10회 등 8월에 집중적으로 발령됐다.

연구원은 주요 감소 원인을 5~7월의 강우 일수 증가와 평균 기온 감소 등에 따른 기상 영향으로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산업시설 가동률과 국내 교통량이 감소해 오존 전구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질소산화물이 줄어든 것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지속해서 고농도 오존 발생 시의 사례를 분석하고, 오존 발생 전구물질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존주의보는 18개 대기측정소 중 1개 측정소 이상에서 1시간 평균 오존농도가 0.12 ppm 이상일 때 해당지역 구·군에 발령된다.

오존이 높은 날에는 실외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 공회전 금지, 유성페인트 스프레이 사용 줄이기 등 오존저감 실천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