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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준비 당장 중단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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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준비 당장 중단 하라"

원,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정보 투명하게 제공해야"... "방류 강행시 국제재판소에 제소 할것"

원희룡 지사가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준비에 대해 이를 당장 중단 하라며 거부한다면 국제재판소에 소송을 진행 하겠다라고 강력 경고했다.

원희룡 지사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준비 소식을 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식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혼합되면서 오염수가 하루 평균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123만t 톤이 보관돼 있다.

일본 정부는 27일 열리는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에서 이 오염수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재처리 과정을 거쳐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방안에 대해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는 일본 만이 아니라 제주를 포함해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들이 모두 당사국"이라고 밝혔다.

특히 독일 킬 대학 헬름흘츠 해양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후쿠시마 오염수는 200일 만에 제주에 도달하고 그로부터 80일 이후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한다"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대학, 가나자와 대학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염수의 농도가 낮춰졌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주장이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여전히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제주도지사로서 우리의 영해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 제주 앞바다를 지키는 것은 이 바다로 연결된 모든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국민들과 해당 지자체 주민들도 반대하고 있고 유엔 해양법도 우리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촉구합니다. 일본 정부는 관련 준비를 당장 중단하십시오. 나아가 제주도와 대한민국에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일본 정부가 이 요구를 거부한다면 제주도는 그 오염수가 닿는 모든 당사자들과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 하겠다"고 경고했다.

원희룡 지사는 일본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국제재판소에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먼저 "한일해협연안시도현지사회의(한국 부산 경남 전남 제주특별자치도 일본 야마구치현 후쿠오카현 가사현 나가사키현 등 8개 도시), 환태평양평화공원도시협의체(한국 제주 미국 샌디에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만 카오슝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 멕시코 더후아나 등 7개 도시)의 공동행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와 대한민국, 한일연안주민들을 대표할 주민원고단을 모집해 한일양국법정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겠다"면서 "제주도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전세계인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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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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