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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화재' 고층이 피해 심각, 정밀안전진단만 최소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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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화재' 고층이 피해 심각, 정밀안전진단만 최소 3개월

72가구 중 16가구 모두 불 타...하층도 피해 적지 않아 당분간 입주도 어려울 전망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상층부로 갈수록 아파트 내부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결론이 도출됐다.

14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대형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주상복합 아파트 대상으로 11일부터 23일까지 재산 피해를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한다.

먼저 28~33층까지 12가구에 대해 조사한 결과 6가구가 전소됐고 6가구가 부분 소훼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6~27층까지 60가구 중에서는 10가구가 전소됐고 8가구 절반 소훼, 42가구 부분 소훼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건물 외벽을 타고 불길이 올라가면서 상층부로 갈수록 아파트 내부 피해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중층부 아래부터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할 것으로 소방은 보고 있다. 하지만 불에 타지 않더라도 그을음 현상이나 화재 진압작업으로 인해 하층부에서도 재산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8일 울산 남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불이 나 헬기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울산시도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한 결과 전기, 기계, 소방 설비 등의 파손이 심각해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하층부 세대에서도 기본설비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정밀안전진단을 통한 보수·보강만 최소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주민들의 입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임시거처 준비가 어려운 피해 주민들을 위해 한국주택공사와 울산도시공사에서 보유 중인 임대주택 공식 92세대를 확보했다. 임대기간은 공급 아파트에 따라 최소 3개월부터 최대 6개월까지 임대가 가능하며 보증금, 임대료, 관리비는 입주 세대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을 통해서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보금자리로 돌아가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고층빌딩 화재 대응능력을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 남구 주상복합인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불이 나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오후 2시 50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대원 2명을 포함해 95명의 주민이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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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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