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요양병원에서 14일 직원과 환자 등 5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환자 중 한 명은 이미 사망했다.
이날 부산시는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직원 9명,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중 한 명은 이미 사망했다고도 시는 전했다.
지난 13일 이 병원 간호조무사(50대 여성, 485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보건당국이 직원과 환자 262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추가 시행해 추가 확진자가 큰 규모로 확인됐다.
조사 상황에 따라서는 병원 측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도 문제가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에 따르면 지표환자는 이미 지난 8일에도 발열이 심해 체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지표환자가 해당 사실을 병원 측에 통보하고 휴식 및 자가격리 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 출근이 이뤄졌는지, 병원 측이 지표환자의 격리를 조치했음에도 그 사이에 병원 내 전파가 이뤄졌는지, 환자가 발열 사실을 숨겼는지 등의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부산시는 해당 병원을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했다. 앞서 부산시는 만덕동 소재 식당과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시 소재 공원 18곳을 모두 폐쇄하고 동 단위의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상황에 따라서는 동 단위로 더 큰 규모의 추가 전파가 확인될 여지도 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4명이라고 밝혔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을 기록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명이 넘었다.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는 53명이다. 이들 중에는 해뜨락 요약병원 확진자 대부분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내일자 확진자에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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