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완화한 지 이틀째인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을 기록해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특히 이날 아시아와 러시아 등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 중 적잖은 이들로부터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33명의 해외 유입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29명을 기록해 이전까지 상당기간 유지되던 10명대를 훌쩍 넘은 해외 유입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은 더 많은 확진 건수가 나왔다.
전체 33명 중 4명을 제외한 29명이 외국인이었다. 검역 단계에서 21명이, 자가격리 중 지역사회에서 양성이 확인된 사례가 12명이었다.
입국 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러시아 포함)에서 26명이 확인됐다. 러시아 14명, 일본 5명, 네팔 4명, 우즈베키스탄 1명, 필리핀 1명, 방글라데시 1명 등이다.
러시아발 선박 2척으로부터 다수 감염자가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에 입항한 화물선 한 척, 12일 입항한 냉동·냉장선 한 척으로부터 각각 11명,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6일 입항한 화물선에서는 총 23명의 선원 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 1차 하선 신청자 13명으로부터 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나머지 10명의 검체검사를 시행한 결과 3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12일 입항한 선박에서는 총 20명을 상대로 검역당국이 승선검역을 실시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에 따라 3명의 확진자를 찾았다.
검역당국은 러시아 선원을 대상으로 출항 전 48시간 내에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입항 후 하선 시에도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현재 한국의 방역감시대상국은 6개국이고, 추이감시국가는 4개국이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당국의 간절한 협조 요청에 따라 어느 나라가 방역감시대상국인지, 어느 나라가 추이감시대상국인지는 브리핑을 통해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럽이나 미주의 각국에서는 2차 유행이 본격화해 다시금 봉쇄로 돌아가거나 강력한 처벌 위주 방역대책이 마련되고 있다"며 "암울한 유럽이나 미주 상황처럼 되지 않도록 거리두기에 더욱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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