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가 전주 예비군 대대이전의 곡창지대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북도연맹은 13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 식량자급률과 식량주권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농지면적 선마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농업 수도 전북 전주에서는 예비군 훈련장을 산악지대나 휴경지가 아닌 김제·익산과 인접한 곡창지대로 이전하려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농 전북도연맹은 "이미 마을 근처에는 항공대대가 있어 인근 주민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수십 종의 야생동물과 조류의 생태계가 망가지고 있는 실정인데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도연맹은 "더욱이 행정구역 상은 전주 땅이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인근 시가 떠맡아야 하는 모양새가 도리상으로 보나 정서상으로 보나 옳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전주시장이 항공대대 이전 시 주민들과의 약속한 바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부대의 이전은 공정한 행정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다"고 도연맹은 밝혔다.
도연맹은 "농촌 마을에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거나 개발이 이뤄지기 전에 개인업자라도 주민의 동의가 선결조건이 돼야 하는 시대에 농지를 없애고 농민을 몰아내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공공기관이 버젓이 저지르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전주시장과 국방부는 시대와 주민들의 요구에 적절하게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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