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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은 합의 내용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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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은 합의 내용을 지켜라

정의당 충남도당, 매주 수요일 출·퇴근 시간에 한국서부발전 정문에서 1인 시위

▲정의당 충남도당 관계자가 한국서부발전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의당 충남도당

정의당 충남도당이 지난 7일부터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한국서부발전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고 김용균 씨 추모 조형물 건립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충남도당 관계자는 "김용균 씨가 숨진 지 57일 만에 원청은 진상 규명에 합의했고, 합의 내용에는 김용균 추모 조형물을 설립하는 내용도 담겼다며, 유족과 합의 한지 600여 일이 넘도록 한국서부발전은 아무런 이행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며 성토했다.

고 김용균 씨는 지난 2018년 12월 11일 오전 3시경에 혼자 컨베이어 벨트 작업을 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사망했다.

이 사망 사고는 한국서부발전의 업무가 외주화되면서 2인 1조의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사고를 계기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처우와

기업들의 안전 불감증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

이에 시민·노동 단체들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사회 전반에 걸친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의미를 담은 추모 조형물 건립을 제안했다.

고 김용균 재단에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2인 1조를 위한 인력이 충원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1년 계약직 아니면 3년 프로젝트 형태의 비정규직이며, 컨베이어 벨트에 안전망도 설치됐다가 다시 사라진 곳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부가 진행한 산업안전보건 감독 결과를 보면 한국서부발전은 안전규정 미준수 등 130여 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그동안 논의가 있었으나 서부발전 측은 '노조가 반대한다', '추모 조형물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2주기 추모식은 고 김용균 노동자의 조형물 앞에서 치를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함께 1인 시위 등 연대 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10일 오전 9시 48분경에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의 협력업체와 계약한 개인 화물차 기사가 컨베이어 스크루를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혼자 로프 고정 작업을 하다 2톤에 달하는 컨베이어 스크루가 떨어져 운반 작업을 맡았던 트럭 운전기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서부발전의 안전 불감증이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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