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8명과 주민 1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마을 전체가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간 전북 정읍 정우면 양지마을에서 부부와 주민 1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된 가운데 추석 연휴 전 마을에서 결혼식 전 피로연이 펼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정읍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추가 감염이 확인된 양지마을 주민 가운데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의 부부가 자녀의 결혼식을 앞두고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월 26일 자택 마당에서 사전 피로연을 열었다.
이날 사전 피로연에 온 참석자들은 42명이었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확진 부부로부터 당시 피로연에 참석했던 명단을 넘겨받아 신원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동동선 등을 확인 중에 있다.
또 확진 부부는 지난 4일 한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와 함께 부부 중 부인은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50분 동안 농협과 면사무소, 우체국 등을 차례로 방문한 사실도 파악됐다. 이들 기관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마스크는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와 함께 70대 여성인 마을주민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32가구에 총 75명이 생활하고 있는 양지마을에서는 전북지역 133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촉발된 확진자 수가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정읍 양지마을은 전날인 6일 오후 1시부터 이동을 제한하는 이른바 '코호트' 격리 조치에 돌입했으며, 진·출입로 5개소에서 통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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