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가 선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고, 9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해 코로나로 인한 수출 감소에서 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OECD 회원국과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38개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조사 결과, 한국(-3.2%)이 중국(1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방역이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경제에서도 이처럼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0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평가대상 6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이 조사에서 1·2위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과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 2017년 보다 11계단 상승한 것이다. 인구 2000만명 이상 나라 중에선 미국에 이어 2위"라면서 "역대 정부의 노력에 더해 우리 정부에서 더욱 역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 전략의 핵심 기둥으로서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하여 우리의 디지털 경쟁력과 콘텐츠 역량이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경제를 통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들은 국민들의 협조 덕분"이라면서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안정화를 위한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번 주말까지는 특별방역기간이 이어지고, 추석 연휴로 인한 코로나의 확산을 최소화시켜야 하는 기간이기도 하다"면서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힘을 모아 확실한 진정세를 이뤄내야만 지난 2개월 동안의 코로나 재확산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여 빈틈 없이 차단했다"고 평가하면서, "경찰도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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